'한한령'만 1년 한국 연예계는 새 정부의 새로운 기상도를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진병태특파원 = 중국이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제한령을 내린지 1년이 지났다.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한국 연예계는 긴장됐던 한중 관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된지 2년 만에 중국에서 한류가 크게 유행하면서 한국 연예계는 엄청난 돈을 벌었다. 지난해 4월 드라마'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한령이 점차 부각되기 시작했다.같은 해 6월 중국 광전총국이 해외 프로그램 도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반한 여론이 확산되면서 금한령이 현실화됐다.'한한령'이후 국내 연예계가 스스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중국을 대체할 거대 시장을 찾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 연예계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류스타 이광수의 소속사인 금강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2일"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중국측에서 cf 출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추진 중인 사업은 없었지만 6개월 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문의가 들어오는 등 중국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스타 박해진의 소속사 측 역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닷컴에서 한류 상품의 물류가 막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오픈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최근 유쿠 (youku) · 아이치이 (ikii) · 러시 (ltv) 등 중국 동영상 사이트와 전화통화에서"분위기가 호전될 것"이라며"당장 효과를 보긴 어렵지만, 올해 안에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되고, 한동안 중단됐던 한 · 중 합작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스타'박해진이 중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 아이돌 그룹, 힙합 가수, 발라드 가수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뿐 아니라 작곡가, 뮤직비디오 감독, 댄서, 스타일리스트 등 관계자들도 중국 시장에 몰려들었다.지난해'한한령'이후 일본 · 동남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했지만 타격이 커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중국과 합작하고 있는 여러 음반사들은 정치 상황이 완화돼 한한령이 완화되고, 가수와 작곡가들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음반업체 이사는 새 정부 들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중국측의 투자를 받은 또 다른 음반업체 대표는"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나오기만을 앉아서 기다리는 업체도 있고, 올해를 내다보고 이미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선별해 중국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